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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당도

일당백 : 사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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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일당백 프로그램에 빠졌다.

일당백은 일생동안 읽어야 할 백권의 책의 줄임말로 이 프로에서는 한 책을 리뷰하는 콘텐츠다.

어제 사랑의 기술을 다룬 콘텐츠를 들었다.

일당백에서 정영진님은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끌어 가는 사회자 역할을, 정박님은 콘텐츠에 깊은 내용을 살피며 지식을 나누는 지식 자판기 역할을 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기억남았던 내용은 자기애 이다.

정박님은 '이기주의'와 '자기애'를 혼동하는 이들이 많은데, 사실 이들은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이기주의는 본인이 사랑을 받는 것만을 우선으로 여기기 때문에, 사회를 이해득실의 관점에서만 바라본다는 것이다.

또한 이기주의인 사람은 자기자신을 가장 증오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기애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엥?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으나, 다음 설명을 통해 이해했다.

이기주의인 사람은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기주의인 사람은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닌, 받는 것이라 여긴다.
이기주의인 사람의 입장에서는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많을수록 내가 득을 볼 것은 적어진다.
결국, 이기주의인 사람은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없어지길 소원하게 된다.

자기자신을 미워하고, 저주하게 되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는 것이 정박님의 설명이다.

 

+ 정영진님의 '궁금증' 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라고 부를까?
본인 스스로를 부를 때 자기(自己)를 쓴다. 하지만 동시에 연인관계에서 상대방을 '자기'라고 부른다.
사랑하는 상대방을 스스로 부를 때 쓰는 표현을 씀으로써, 둘을 하나로 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정박님의 설명 ㅎㅎㅎㅎ

상대방과 나는 '같으면서 다르고, 다르면서 같다' 라는 역설적인 표현을 자기라고 한다.

혹시 이 '자기'라는 표현의 어원을 알고 계신 분은 댓글 남겨주세요 ㅎㅎㅎㅎ


++)이와 비슷한 예로 어둠과 밝음의 대조적인 표현이 하나에서 출발한 사실이다.
Black 의 기원은 blanc(블랑)인데 블랑은 프랑스어로 밝다,희다, 라는 뜻이다.
하지만 빛나는 것은 언젠가 까맣게 변한다. 숯불은 반짝이는(blink) 동시에 그 빛을 다하면 검은 재만 남는다.

이 블랑이 어둠을 뜻하는 blank으로 변한 것이다.

 

우리가 쓰는 말의 근원을 추적하는 일은 정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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